반응형 이해인1 [詩] 이해인 - 큰소리로 말씀하지 않으셔도 큰소리로 말씀하지 않으셔도 (연작시 중 두 번째 부분) 이해인 죄는 많으며도 뉘우침조차 사무쳐 오지 않는 불모(不毛)의 사막. 돌같이 차가와진 타성은 미약한 나의 기도마저 그늘 속에 잠 재우고 다신 돌이킬 수 없는 오늘을 그대로 삼키려는가. 어느 새 뿌리를 내린 이기(利己)의 습관은 소중한 나의 자유를 노예로 만들었더니- 시간마다 오열하여 가슴을 뜯는 소리. 종을 치세요 종을 치세요. 한 방울의 겸허한 눈물로 답답한 이 가슴을 적실 때까지 용기를 내어 울자. 사막의 뜨거운 모래밭을 걷기로 하자. 1968. 12. 17 2022. 5.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