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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로 말씀하지 않으셔도
(연작시 중 두 번째 부분)
이해인
죄는 많으며도 뉘우침조차 사무쳐 오지 않는 불모(不毛)의 사막. 돌같이 차가와진 타성은 미약한 나의 기도마저 그늘 속에 잠 재우고 다신 돌이킬 수 없는 오늘을 그대로 삼키려는가.
어느 새 뿌리를 내린 이기(利己)의 습관은 소중한 나의 자유를 노예로 만들었더니- 시간마다 오열하여 가슴을 뜯는 소리.
종을 치세요 종을 치세요. 한 방울의 겸허한 눈물로 답답한 이 가슴을 적실 때까지 용기를 내어 울자. 사막의 뜨거운 모래밭을 걷기로 하자.
1968.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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