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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신앙

우리 안의 인구 조사 유혹

by 날기새 2021.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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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24장, 역대하21장에 다윗이 이스라엘 인구조사를 명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인구조사는 민수기 1장의 인구조사의 목적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민수기의 인구조사는 어느 누구의 공로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현황 파악입니다. 반면, 사무엘하와 역대하의 인구조사는 "내가 다스리는 나라가 이 정도로 규모가 커!", "나는 이 정도 스케일의 왕국을 다스리는 왕이야!" 하는 다윗의 교만이 원인이었고 자랑을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다들 아실 겁니다.


사람은 나약한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본받아 온전한 성정을 가지고 있으면 참 좋겠지만 우리 속엔 자랑하고 싶은 욕망이 계속해서 솟아납니다. 그렇게 생각만 하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이 우리를 정죄하고 징벌하지는 않으실 겁니다(바람). 생각을 넘어서 드러내고 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가차없이 심판하십니다.


"너의 공로로 된 것이기에 그렇게 자랑하는 것이냐?
그렇다면 너의 공로로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자랑거리가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지는지 똑똑하게 보아라."


우리 주변을 보면 간혹 자신의 연봉과 재산을 자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단순히 부자인 것이 죄인 것은 아닙니다만, 그저 부자인 것과 그 부자됨을 자랑하는 건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자랑을 경계해야 하고 자랑하고자 하는 나의 마음을 항상 다스려야 합니다.


저마다 인구조사의 형태는 다릅니다. 어떤 이에겐 연봉으로, 어떤 이에겐 재산으로, 어떤 이에겐 지위와 명예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우리 마음은 연약하기에 매순간 인구조사의 욕망이 샘 솟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윗의 인구조사가 어떤 결말을 가져왔는지를 생각하며 참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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