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날마다 기막힌 새벽에서 김동호 목사는 "세상은 점점 더 교회같아지는데, 교회는 점점 더 세상 같아진다"고 말헀습니다.
아래, 뉴스앤조이의 기사를 보고나니 김동호 목사의 말이 피부에 와 닿습니다.
"생계 문제도 컸어요. 화~금 일하고 주말에 교회 사역까지 하면서 월 160만 원을 받았어요.
한번은 (목사님이) 예배시간에 "안 전도사가 수련목회자 시험에 붙으면 우리 교회에서 3년간 노예 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걸 들으면서 목회자에 대한 가치관도 흔들렸어요. 아내도 "왜 내가 노예의 아내로 살아야 하느냐"고 하더라고요.
친한 친구한테 전화해서 얘기했어요. "나 목사 말고 장로 할 거다. 어차피 전도사는 교회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사니까, 차라리 평신도가 돼서 교회에서 하고 싶은 얘기 좀 하고 살 거다. 교육부 장로 맡아서 전도사님들 월급 올리라고 요구할 거고, 전도사님들 책도 사 줄 거다. 그분들 사역하는데 돈 때문에 처절하지 않도록 도와줄 거다"라고 얘기했어요.
교회 재정부 장로님들에게 묻고 싶어요. 당신의 아들딸이 매일 새벽 4시부터 일을 시작하는데, 한 달에 160만 원밖에 못 받는다면 그게 합당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그렇게 해서 전도사를 그만 두고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함)
간절했어요. 애 딸린 아빠가 직업 다 포기하고 와서 공부했으니 얼마나 간절했겠어요. 무조건 두 달 안에 끝낸다는 마음으로 하루에 15시간씩 공부했어요. 그렇게 해서 지난해 연말 운 좋게 프로젝트 하나를 할 수 있게 됐고, 올해 2월 취업하게 됐어요. 연봉이 얼마라는 얘기를 듣자마자 아내와 울었어요. 돈을 많이 벌게 돼서라기보다는, 그동안 힘들었던 세월의 감정이 한꺼번에 몰려오더라고요. 이제는 외식도 할 수 있고, 해외여행도 가 볼 수 있고, 그런 것들을 이제서야 누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제가 전도사로 일하던 교회에서는 전도사가 사역할 시간에 성경 읽는다고 혼났거든요. 그런데 개발자 회사에 와 보니 여기가 더 교회 같아요. 대표님도 저를 '유일 님'이라고 불러 주시고요. 직원들이 공부하고 싶은 게 있으면 책값도 주고 세미나도 보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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