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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신앙

김삼환 목사와 금송아지

by 날기새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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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사유화한 엘리의 아들들과 같은 죄를 범한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와 그의 아들 김하나 목사는 천하의 죄인이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런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아래는 명성교회 교인이 쓴 글 중 일부인데, 김삼환, 김하나 목사를 지지하며, 오히려 하나님께서 명성교회의 발전을 위하여 이런 고난과 역경을 주신 것이니 감사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같은 사건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시는 죄악이라고 해석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 연단하시는 것이라며 반성은 커녕 싸워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내가 믿는 하나님과 저 사람들이 믿는 하나님이 같은 하나님이 맞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데리고 출애굽하여 광야로 나온 후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갔을 때 벌어진 사건을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모세가 산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지자 조바심이 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론을 종용하여 황금으로 금송아지를 만들어 절했고, 시내산에서 내려와 이 모습을 본 모세는 십계명 돌판을 던져버릴 정도로 분노했습니다.

우상에 절하는 백성을 보고 분노조절에 실패한 모세

많은 분들이 이 사건을 단순히 '노답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 숭배 사건' 정도로 인지하고 있으시겠지만, 성경 말씀을 조금만 더 집중해서 읽어보면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가매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출애굽기 32장 1~6절)


백성들은 그동안 모세라는 절대적인 지도자를 통해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존재와 그의 통치를 경험하고 있었기 때문에, 40여일간의 모세의 부재는 신적 존재의 부재로 느껴졌으며,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의 조바심을 촉발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여호와'를 원했고 아론은 황금으로 '여호와'를 형상화하였습니다. 물론 아론은 하나님을 본 적이 없으므로 적당히 만들어 낸 것이 송아지 모양이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원했던 것은 '다른 우상'이 아니라 여호와였으며 단지 여호와의 형상화가 필요했을뿐입니다. 그래서 형상화된 여호와 즉, '금송아지'가 완성되었을 때 아론은 그 금송아지를 '여호와'로 선포했고 '여호와'의 절일을 선포했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여호와' 앞에서 먹고 마시며 기쁘게 뛰놀았습니다.

이건 우리에게 매우 무섭고도 소름끼치는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을 섬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내가 필요하여 만들어 낸 하나님이지, 실제로는 하나님과 전혀 무관한 존재를 하나님 삼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는 죄악을 범하면서도 "나는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고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거짓말쟁이거나 뻔뻔한 철면피여서일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을 조롱하고 비난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점잖게 타이른다고 깨달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호세아 4장 6절)"


지식이 없어 어리석음 중에 망하는 그들을 안타까이 여기고 중보할 뿐입니다. 그런 그들을 구원하는 것은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이와 같이 지식이 없음으로 여호와 아닌 것을 여호와인 것처럼 착각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섬기며 뛰노는 모습은 없는가 돌아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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